퀀텀 점프(Quantum Jump)의 본질적인 의미는 물리학에서 양자가 불연속적으로 도약하는 현상을 뜻한다.
원자 등 양자는 에너지를 흡수해 다른 상태로 변화할 때 서서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에서 급속도로 변화한다.
양자가 에너지를 흡수한 상태는 들뜬 상태이며 에너지를 방출한 상태는 바닥 상태다.
즉, 양자의 변화는 다른 사물과 달리 연속성을 갖지 않으며 비선형(Nonlinear)적인 것이다.
또한 경제학에서는 기업이나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통한 도약을 설명할 때 퀀텀 점프의 개념을 사용한다.
그들의 성장의 결실은 노력에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폭발하듯 실현된다.
연속적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다음 단계로 뛰어 오르는 모습에서 퀀텀점프를 연상시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퀀텀 점프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다른 형태들로 연상되곤 한다.
그 예로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들은 정성껏 키우고 가꿔도 4년 동안은 자라기는 커녕 작은 싹 하나조차 틔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비효율적이여 보이는 대나무를 정성껏 키우는 이유는 4년이 지난 다음 해가 되면 알 수 있다.
5년째가 되면, 대나무밭에서 드디어 죽순이 돋기 시작하며 마치 기적처럼 대나무들이 하루마다 한 자도 넘게 자라는 것이다.
또한 그 대나무들은 6주가 마저 되기 전에 15미터 이상 자라 빽빽한 숲을 구성한다.
이런 놀라운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모소 대나무'들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한 것일까.
모소 대나무는 죽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를 땅속으로 멀리 뻗는다.
그리고 죽순이 돋기만 하면 5년이라는 시간동안 길게 뻗었던 뿌리들로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자양분을 흡수하고 그로인해 순식간에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 또한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만 같은 사소하고 한심했던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어릴 적 친구와 자존심을 내세우며 다퉜던 경험, 이루지 못할 허황된 꿈을 좇았던 경험, 내 인생이 잘못된 줄만 알고 우울했던 경험 등 이 하찮은 순간순간이 쌓여,
예전보다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남들보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적게나마 더 아는, 그나마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있다.
아무리 남들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노력이나 성취일지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려고만이라도 한다면 우리가 내리고 있는 뿌리들이 뻗고 뻗어 언젠가는 퀀텀 점프의 경지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처음 세웠던 목표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유명한 어구처럼 인생은 속력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 고되더라도, 잠시 쉬더라도, 놓지만은 말자.
이것이 내가 막대한 수익률이 아닌데도 경제 시장에 계속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고 아직 수익창출도 되지 않는 이 블로그를 꾸준히 쓰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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