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시'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728x90

2

cover_item_thumbnail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시 (감상, 예술은 배고파야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 알렉산드로 푸시킨 (Alexander Pushkin)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은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라 고3, 수능 보름 전, 한창 고전 책 찾아보는 것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다. 하필 그 중요한 시기에 그 전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고전 책들을 읽으며 흥분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역시 '예술은 배고파야 한다'는 유명 어구가 어느 정도는 관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간실격'과 같은 자조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고전소설을 읽던 무렵, '삶이 그대를 속일지도'라는 제목의 미니북을 보게 되었고 매.. 2022. 6. 19.
cover_item_thumbnail5 낮은 곳으로 - 이정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시/추천) 낮은 곳으로 - 이 정 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 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개인적으로 낯간지러워서 사랑 관련된 시나 문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현듯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게 되었고, 그 뒤로 이 글귀가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원작의 글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어디에서 나온 글귀인지 찾아보게 되었고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라는 시.. 2022. 3. 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