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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 이 정 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 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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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낯간지러워서 사랑 관련된 시나 문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현듯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게 되었고,
그 뒤로 이 글귀가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원작의 글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어디에서 나온 글귀인지 찾아보게 되었고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라는 시를 알게 되었다.
머리를 맴돌던 매우 인상적이었던 저 글귀만큼 원작의 시 또한 인상적이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이정하 시인은 시뿐만 아니라 산문집, 장편소설 등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며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고 주요 주제는 '사랑'이다.
많은 작가들이 다루는 주제인만큼 단조로울 수 있는 주제지만,
많은 독자와 동료 작가들에게 사랑에 대한 감성이 천부적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을 받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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