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낮은 곳으로 - 이정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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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독서

낮은 곳으로 - 이정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시/추천)

by 시나몬코젤 2022. 3. 23.

낮은 곳으로 - 이 정 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 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개인적으로 낯간지러워서 사랑 관련된 시나 문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현듯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게 되었고,
그 뒤로 이 글귀가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원작의 글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어디에서 나온 글귀인지 찾아보게 되었고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라는 시를 알게 되었다.
머리를 맴돌던 매우 인상적이었던 저 글귀만큼 원작의 시 또한 인상적이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이정하 시인은 시뿐만 아니라 산문집, 장편소설 등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며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고 주요 주제는 '사랑'이다.

많은 작가들이 다루는 주제인만큼 단조로울 수 있는 주제지만,
많은 독자와 동료 작가들에게 사랑에 대한 감성이 천부적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을 받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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