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주식이나 코인을 한다면 빈번하게 접했을 단어이다.
레버리지(Leverage)란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며
간단히 말해서,
타인에게 빌린 돈이나 능력을 지렛대처럼 사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좋은 예시로,
미국에서 가장 큰 무선 통신 네트워크 회사인 Verizon(버라이즌)에 근무하였던 한 개발자의 이야기가 있다.
이 개발자는 훌륭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고, 대략 1억 7000만 원의 연봉을 받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IT 관리자가 수상한 VPN 접속 로그를 발견하여 그의 검색 기록을 살펴본 일이 있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그가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페이스북이나 커뮤니티, 이베이 등 업무와는 무관한 행동들로 보냈던 것이었다.
그 후, 회사는 조사관을 고용하여 그의 행적들을 조사하였고
결국 드러난 진실은 이렇다.
그 개발자는 자신이 회사에서 맡은 모든 업무를 중국 선양에 있는 아웃소싱 업체에게 의뢰했었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는 아웃소싱 업체에 의뢰비로 1년 동안 그가 받는 연봉에 20%도 미치지 않는 돈을 지불하면서,
회사에서 눈치채지 못할 만큼 퀄리티 있는 업무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매년 1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면서 회사에서는 전혀 일을 하지 않았다.
이 사실들이 밝혀진 후, 그는 결국 해고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와 같은 아웃소싱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이용하지 않고
해고시킨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보안적으로 위험하지만 않았다면
그를 해고시키기보다, 그의 탁월한 '아웃 소싱할 업체를 찾는 능력',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을 처리한 능력'들을 활용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를 해고시키기 전, 회사가 그에게 1억 7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지불했었다는 것은,
회사가 그로 인해 얻었던 이득이 1억 7000만 원 보다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위의 개발자는 같은 업무를 했던 직원들보다 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커다란 이득을 창출할 수 있는 아웃소싱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를 해고시키기보다, 차라리 같은 업무를 하는데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던 직원들을 해고시키고,
그의 아웃소싱 노하우들을 전격 수용하여 시스템을 개편하였으면
회사에 더욱 커다란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기업들은 직원들의 능력과 시간을 레버리지 요소로 활용하여 발전해 나간다.
우리가 편의점 알바를 해서 9,160원의 최저시급을 받는다는 것은
점주가 알바를 고용하였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이 적어도 최저시급 이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고,
대기업 임원이 10억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는 것도
그가 단순히 회사에 오래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이 그 임원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 10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렇게 기업과 고용주들에게 레버리지 당하는 한,
평생 우리의 능력보다 적은 액수를 받으며 일할 것이다.
우리의 능력과 노력보다 큰 액수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세상에는 많이 존재할 것이고
많은 창업가들이 이 같은 레버리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평생 레버리지만 당하고 살지 않기 위하여,
단순히 창업이 아니더라도
지렛대의 받침점을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놓을 수 있는 레버리지 방법들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의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렛대도 힘점에 어느 정도 힘이 가해져야 작동함으로,
우리의 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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