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00원 돌파와 제 2의 IMF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

최근 22일,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이라 불리는 0.75% 포인트  올림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의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잇다.

 

이에 따라, 현재 22년 9월 23일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1415원을 기록하고 있고

최고 1418원 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등장한 수치이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였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제2의 IMF를 우려하고 있다.

 

오늘은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우선 지금까지 달러-원 환율이 적어도 1300원을 돌파했던 시기들과 사건들에 대해 찾아봤다.

 

1) 1997~1998년 - IMF 외환위기 (최고점: 1964원)

 

2) 2000년 - 닷컴 버블 (최고점: 1349원)

 

3) 2008~2009년 - 서브프라임 위기 (최고점: 1596원)

 

4) 2022년 - 코로나 발 대량 돈 풀기에 이은 대량 긴축? (최고점: 1418원(현재 진행 중))

 

경제를 공부했거나 주식을 한다면 머리에 박혀있을 굵직한 사건들이다.

 

달러-원 환율의 급등이 과거 금융위기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환율 급등은 우려할 만하지만,

 

과거 금융위기와는 명백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1. 일단 최근에는 자국 통화뿐만 아니라 미 달러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본 화폐인 엔화 가치의 하락률에 비해 덜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DXY)에 따르면 2009년 7월 80.1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12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이 국내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기보다는 미 달러화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뜻한다.

 

2. 또한 과거 경제위기 상황과는 다르게 적지 않은 양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을뿐더러, 

무역수지가 적자이지만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3. 마지막으로 2008~2009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70%에 달했던 것에 비해 

2022년은 1분기 기준으로 비교적 매우 낮은 38%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외채 비율이 높다는 것은 환율 손해를 봐가면서 당장 갚아야 할 돈이 많다는 뜻인데,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오늘날의 거시적인 경제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단순히 지표들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 과거의 선례들과 비교해 보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이자, 뱅가드그룹의 창립자인 존 보글이 한 유명한 말처럼

절대 시장을 떠나지 말고 항상 금융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와 비교하는 태도를 취한다면

단순히 겁을 먹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금융시장 안에서 훨씬 성취를 달성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기회는 위기에서 온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고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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